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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헝가리 전지박 공장 첫삽 "유럽 내 최고 생산거점으로"

年 5만톤 생산..전기차 220만대에 공급 가능

현지 물류비 낮춰 가격경쟁력 UP

㈜두산의 헝가리 전지박 생산공장 착공 기념행사가 23일(현지시간) 현지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에서 열렸다. 야노스 벤쉬크(왼쪽 여섯번째부터) 헝가리 국회의원, 시여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윤석 ㈜두산 전자BG장,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사진제공=㈜두산




㈜두산이 헝가리에 짓는 전지박 생산공장이 첫 삽을 떴다. ㈜두산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착공 기념행사를 현지에서 열고 헝가리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시여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 동현수 ㈜두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부품인 전지박 생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터터바녀 산업단지 안에 14만4,000㎡의 부지를 마련하고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해왔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연 5만톤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유럽 내의 유일한 전지박 공장이다.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유럽 현지에서 물류비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현지 생산을 통해 품질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 또한 ㈜두산의 전지박 공장 설립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시여르토 장관은 ㈜두산이 공장 건설을 준비하던 지난해 11월 직접 간담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 2014년 룩셈부르크의 동박 제조업체 서킷포일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 이후 전기차 배터리의 고밀도화·경량화를 가능하게 하는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이르렀다.

동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럽 시장 최고의 전지박 생산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유럽 시장 내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고 핵심 부품인 전지박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지박 수요는 지난해 7만5,000톤(1조원 규모)에서 2025년 97만5,000톤(14조3,000억원 규모)으로 연 평균 4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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