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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래에셋PE '커피빈' 필리핀·베트남 기업에 팔린다

'필리핀의 맥도날드' 졸리비가 80%

베트남 비엣타이가 20% 지분 인수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커피 전문점인 커피빈이 필리핀과 베트남의 프랜차이즈업체 컨소시엄에 팔린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 PE 등 컨소시엄 등은 이날 졸리비 푸즈, 베트남 프랜차이즈 업체 비엣타이와 커피빈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커피빈 지분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75%, 기존 주주가 25%를 가지고 보유하고 있다. 졸리브 푸즈가 지분 8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를 비엣타이가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 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4,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 최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다. 졸리비 이외에도 차우킹·그린위치·레드리본·망이나살 등 6개 자회사를 합쳐 전 세계에 3,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비엣타이는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로 하이랜드 커피, 쌀국수 브랜드 ‘포 24’ 등을 보유한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다. 비엣타이는 지난해 말 매장 수 기준으로 베트남 커피전문점 시장 1위로 23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PE가 글로벌 브랜드 본사를 사서 타국 기업에 이를 되파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 PE가 2011년 스포츠 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인수했지만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커피빈 매각은 두 차례 매각시도 끝에 성사됐다. 지난해 8월 미국 현지에서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 후보자와 현 대주주 간의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커피빈은 1963년 미국에서 허버트 하이먼이 설립한 세계적인 커피전문점이다.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약 9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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