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카카오(035720)톡 단체방 안에서 챗봇을 이용해 영화 예매나 음식 주문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카페나 소호쇼핑몰 등 중소사업자가 수 천만원에 달하는 챗봇 개발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비즈니스 챗봇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2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카카오 톡 비즈 세미나’를 열고 챗봇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중 카카오톡 단체방에 챗봇을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은 “날씨 정보를 공유하거나 영화 예매, 음식 주문을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경우에 유용하게 (챗봇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챗봇을 (단톡방으로) 초대하거나 내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3·4분기엔 중소사업자를 위한 ‘챗봇 입점 모델’도 선보인다. 기존엔 챗봇을 자체 구축하거나 대행사에 수천만원 이상의 금액을 제공해 챗봇을 만들어야 해 사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이용하고 있는 중소사업자들이 메뉴와 가격, 상품명 등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챗봇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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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챗봇 입정 모델은 예약, 예매, 주문 등 이용자의 챗봇 이용 목적이 비교적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비즈니스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 2월 카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챗봇 주문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0개의 매장에서 주문과 결제, 스탬프 적립까지 카카오톡 안에서 이뤄지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테스트에 참여한 카페들은 플러스 친구 숫자가 최대 20배 증가하고 챗봇 주문 재사용률이 최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카카오는 오는 8월부터 설계된 발화 패턴에 없는 질문이더라도 문장의 유사성에 기반해 챗봇이 대응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 기술을 추가한다.
김 팀장은 “파트너사에겐 쉽고 편리한 챗봇 구축 환경을 제시하고 이용자에겐 자연스럽고 정확도 높은 챗봇 대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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