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 이념 발표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 포스코는 25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최정우 회장과 그룹 임직원, 노동조합 위원장, 노경협의회 대표, 협력·공급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장을 발표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헌장 전문(前文)에서 ‘기업의 경영활동은 사회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사회와 조화를 통해 기업은 성장하고 영속할 수 있다’고 한 뒤 ‘고객·구성원·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궁극적으로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업시민헌장의 실천원칙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며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준거들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지난 1년 동안 기업시민실을 신설하고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업시민 소통창구인 ‘러브레터’ 운영,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활동 개편, 창업 활성화를 위한 벤처펀드 조성 등 기업시민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최 회장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올바른 길”이라며 “기업시민헌장이 구성원들의 모든 의사결정과 일하는 방식에 준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헌장 제정을 위해 그동안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와 토론회, 설문조사를 했다. 임직원 의견수렴 후 이사회, 기업시민위원회, 외부 전문가 자문·토론의 과정도 거쳤다. 이날 선포식은 포스코 전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로 공유됐다. 곽수근 포스코 기업시민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착을 위한 포스코의 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활동에 대한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말 성과를 대내외에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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