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커피를 살 때마다 자투리 돈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5건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42건으로 늘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카드를 소비할 때 일정액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소액투자 서비스를 6개월 이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소수 단위 해외 주식매매 중개에 대한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1만원 미만이나 1,000원 미만으로도 투자금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4,100원짜리 커피를 결제할 때 남는 돈 900원이 해외 주식에 소수점 단위로 투자되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또한 고객이 동의할 경우 카드 거래 내역을 분석해 소비 지출 성향을 진단해주고 과도한 소비 품목에 대해서는 결제를 자제하도록 하는 안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동물을 겨냥한 보험 서비스도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보험 유통 업체인 ‘스몰티켓’은 보험에 가입한 반려동물 보호자가 일정한 조건만 만족하면 동물병원이나 운동센터 등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상을 지급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기본 포인트를 주고 예방백신 접종이나 비만지수 관리 등과 같은 건강증진 활동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개인 사업자 대출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를 내년 1월 선보일 계획이다. 상권 정보나 매출 현황, 반품률 등 비금융·비정형 정보를 수집해 개인 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조건을 제안받아 개인사업자에게 연결해준다. 이 밖에 소액해외송금 업체 ‘이나인페이’는 다른 소액해외송금 업자의 송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가 실시되면 이나인페이가 여러 현지 파트너 대신 중개 업무를 맡을 수 있게 돼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줄게 된다. 아울러 핀테크 업체 ‘직뱅크’의 도급거래 안심결제 시스템도 연내 출시된다. 발주자가 도급거래 대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 뒤 예치금을 인출할 수 있는 채권을 원사업자에게 지급하고, 원사업자는 다시 수급 사업자에게 대금을 채권으로 결제하는 식이다. 원사업자와 수급 사업자는 채권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 현금으로 정산받는다. 이 서비스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만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은행 에스크로 계좌를 거치는 만큼 사기나 대금 결제 지연 등 금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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