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구글이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힘을 합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창구 커뮤니티 밋업(Meet-Up) 2019’를 열고 국내 애플리케이션 및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판로 개척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기부의 창업도약패키지를 의미하는 ‘창’과 구글플레이의 ‘구’를 합쳐 만든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인 ‘창구’에 선발된 스타트업 60개사도 참여해 글로벌 진출과 창업에 대한 성공 의지를 다졌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력은 중기부와 구글플레이가 상생과 공존이라는 철학 아래 (정책과 사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선 60개 스타트업들은 성장과 글로벌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 만큼 오늘 이 자리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이어 박 장관은 “창구 프로그램 1기로 선발된 기업을 위해 현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6개국 8개)을 연결할 계획이며 스타트업 전용 지원 바우처 제도 등을 마련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문을 여는 코리아스타트업센터가 창구 1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사이먼 칸 구글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CMO)는 “한국은 9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할 정도로 혁신과 기업가 정신 면에서 월등히 앞서있는 국가이자 구글플레이에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 앱·게임 개발사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실제로 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구글플레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해 더 많은 개발사가 성장하고 보다 넓은 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창구기업은 중기부로부터 최대 7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창업도약패키지의 사업화를 위해 최대 3억원, 60개 기업 가운데 별도 선발된 20개 기업에는 창업성장 연구개발(R&D) 명목으로 최대 4억원을 지원한다. 구글은 이들 기업에 부트캠프를 비롯한 글로벌 세미나와 일대일 코칭 등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도움을 약속했다.
한편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및 창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창업진흥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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