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2·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2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에 약 200억~300억 모자랐다. 김수현 연구원은 “기대치 하회의 원인은 상시 중소기업 신용평가 과정에서 일부 중소기업의 신용등급 재조정과 대출채권 상각에 따른 전입”이라며 “하지만 부실채권 비율(NPL)은 1.26%, 연체율은 0.50%로 지난 분기보다 각각 4bp, 7bp 감소해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용등급 재조정과 상각 효과를 제외한 대손율은 53bp로 추정되며 이는 작년 2분기 59bp 대비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의 2·4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4.5%로 올해 연간 성장 목표 6%를 조기 달성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핵심예금이 지난 분기보다 8%로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대스프레드 하락으로 지난 분기보다 1bp 줄었다”며 “그 밖에 초과업적 성과급 805억원과 임금피크제 대상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요인 170억원 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3분기 NIM은 하락이 예상되지만, 조달금리 하락에 따라 올해 4·4분기 이후부터 반등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어 “높은 배당금 지급으로 최소 올해 주당 배당금 720원(배당 수익률 5.2%)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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