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내놓은 인기 모델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 중 일부가 정차 후 다시 출발할 때 차가 나가지 않는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무상점검·수리에 들어간다.
26일 쌍용차(003620)는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일부 차량에서 발생되고 있는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 원인 규명을 마쳤으며 곧 무상점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출시된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 가솔린 모델 중 일부 차량에서 정차 후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간헐적으로 가속이 지연되는 현상에 대해 긴급 분석을 진행했다. 베리 뉴 티볼리는 출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정차 후 다시 엑셀레이터를 밟을 때 차가 바로 가지 않다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급발진이 발생했다는 불만이 다수 올라왔다. 쌍용차는 이에 대해 긴급 분석에 돌입했다.
분석 결과 급격히 더워진 날씨 속에서 주행·정지가 반복될 때 엔진 노킹센서가 민감하게 작동하여 엔진제어유닛(ECU)이 엔진 출력을 강제로 조정하면서 발생된 현상으로 밝혀졌다. 노킹현상이란 엔진 실린더 내에서 정상적으로 가솔린과 공기의 혼합가스가 연소되지 않고 자연 폭발하는 이상 현상을 말한다. 실린더 내에서 제때 폭발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출력이 저하되고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엔진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결함으로 이어진다.
쌍용차는 이 같은 문제를 서둘러 해결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ECU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센서 신호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 이러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관련 업체와 개선된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필요한 준비를 오는 8월 2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당 차종 소유자에게 별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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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상점검 대상 고객은 전화 및 인터넷으로 예약 후 편리한 시간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면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무상수리 조치를 받게 된다.
쌍용차는 무상점검 조치 이전이라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즉시 실행 가능한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는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며 조속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티볼리 고객 중 가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거나 해당 문제에 대한 안내를 원할 경우 쌍용자동차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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