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2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의 데이터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 분석을 통해 ‘2019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총정리’ 리포트를 26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총 매출은 2조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분석되어 온 상반기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중 가장 큰 규모다.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출시 직후 흥행에 성공했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업데이트로 인한 효과가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마켓별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는 구글플레이(78.6%), 원스토어(11.9%), 애플 앱스토어(9.6%) 순으로 집계됐다.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유는 플레이위드의 ‘로한M’, 소녀스튜디오의 ‘신명’ 등의 게임들이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입점하면서 거래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 퍼블리셔별 매출 순위는 엔씨소프트가 1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넷마블(13.9%), 넥슨(4.9%)이 뒤를 이었다. 또 매출 상위 부문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3,000억원 이상을 웃도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아이지에이웍스는 하반기 주목할 만한 모바일 게임으로는 플레이위드의 ‘로한M’을 선정했다. 로한M은 지난달 말 출시된 후 단숨에 매출 순위 2위에 올랐고, 현재 일 매출 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주목할 만한 게임 유통사로는 ‘넷마블’이 떠올랐다. 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 순위 100위권 이내에 넷마블 게임이 총 13개(6월 기준)가 올라 1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등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중에서 넷마블 게임들이 4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철환 아이지에이웍스 팀장은 “모바일인덱스는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금융, 부동산, 모빌리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서비스 등 폭 넓은 분야의 모바일 앱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데이터를 제공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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