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벤처 최초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이오 벤처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코스닥 성장성 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기술수출 성과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오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성장성 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주관사인 KB증권과 대신증권을 통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8일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총 11억4,500만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후보물질 ‘BBT-877’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와 올해 초 두 번이나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브릿지바이오가 새롭게 선택한 성장성 특례제도는 기존 기술성 특례상장 제도를 개선한 상장 경로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에서는 상장 주관사의 추천만 있다면 기술평가기관의 평가가 필요 없다. 다만 상장 주관사는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개인 청약자를 대상으로 공모가의 90%로 환매청구권을 부여해야 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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