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본에 따르면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에는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순례 참가자의 경우 출국 전에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낙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르스에 걸리면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2∼14일이다.
발열과 호흡기증상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했거나 증상이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전화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메르스 감염자는 178명으로 이 가운데 165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국내에는 의심환자가 197명 신고됐고, 확진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교부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해 조기발견을 유도할 예정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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