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금융 계열회사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한화투자증권(003530)의 최대주주를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자산운용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지난 2월 한화투자증권은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 유상증자에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해 19.63%을 지분을 확보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12.46%)에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운용사가 증권사 모회사가 된 것은 미래에셋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4일 금융당국도 대주주 변경을 승인한 바 있다.
이로써 한화그룹 금융부문은 ‘한화생명→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또 금융부문의 수직계열화로 한화그룹 3세의 계열분리도 한결 손쉬워 졌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는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한 화학 계열사를, 차남인 김동원 상무는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를 맡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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