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들이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한 지역안전 지킴이로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9일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서울 강남구 지역 배송을 담당하는 100여명의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과 범죄예방 신고, 실종자 찾기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월 서울지방경찰청과 ‘민경 협력 공동체 치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350여명의 택배기사들에게 관련 교육을 해왔다.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지역안전 교육에 나선 것은 정해진 구역을 매일 반복적으로 돌기 때문에 공공기물 파손이나 갑작스러운 인명사고 등을 빨리 파악할 수 있어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4월 택배기사 이재황씨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서 차도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유모차를 택배차로 막아 아기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돌이 안심 택배 인증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택배 애플리케이션에 ‘실종자를 찾습니다’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850만명이 가입한 CJ대한통운 택배 앱은 고객이 택배를 이용할 때마다 배송정보를 확인하는 곳이기 때문에 실종자 정보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CJ대한통운과 함께 범죄예방 및 검거, 교통질서 확립 등에 직접적인 공로가 있는 택배기사에게 감사장과 포돌이 마크를 수여하며 ‘안심 택배’로 인증하고 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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