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기존의 안구 내 주사방식의 황반변성 치료제보다 환자가 사용하기 편한 점안액 형태로 노인성 습식 황반변성 치료 후보 제제를 상용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황반변성이란 망막색소상피세포가 산화스트레스를 받아 죽어가고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의 시세포가 기능이 떨어져 시력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습성으로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출혈이나 실명의 위험은 적다. 하지만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아래쪽으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이 비정상적인 혈관으로부터 삼출물이나 혈액이 흘러나와 시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경우 건성보다 실명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인제대학교 연구팀은 “이미 국내 특허(등록번호 10-1906494)를 확보한 기술로 동물 대상 전임상 연구에서 점안형 치료제의 효능을 확인했다”며 “현재 해외 주요국가에 대한 특허 확대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딕바이오엔케이는 박세광 교수팀에서 확보한 치료 후보 제제를 의약품으로 상용화하는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딕바이오엔케이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노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가 계속 늘어나며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유명 치료제인 ‘루센티스’가 2013년 기준으로 43억 달러(약 5조 8백 억 원), ‘아일리아’는 2015년 기준으로 40억 달러(약 4조 7천 억 원) 규모다.
메딕바이오엔케이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되던 황반변성 치료제는 고가의 안구 주사를 통한 방식으로 환자의 거부감과 비용부담이 높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점안형 치료제는 2030년 기준 1,7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시장을 비롯하여 세계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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