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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와 車부품 공구…쌍용차 "티볼리 원가 낮춘다"

전기차 공동개발도 추진

마힌드라 XUV300




쌍용자동차가 인도 마힌드라와 부품 공동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부품 구매량을 늘리는 대신 공급 단가를 낮춰 원가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31일 쌍용차(003620)에 따르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 사용하는 부품을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 공동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 티볼리의 플랫폼을 구매해 올해 초부터 인도에서 ‘XUV 300’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티볼리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만큼 서로 호환되는 부품도 적지 않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마힌드라와 함께 부품을 구매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규모의 경제’로 공급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번 공동구매가 인도산 부품을 사용하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아웃소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기술력이 부족한 인도 기업에만 부품을 공급받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쌍용차는 이와 함께 이르면 오는 2021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와 파워트레인 개발도 마힌드라와 공동으로 추진해 개발비용을 분담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현재 코란도급 준중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마힌드라와는 소형 전기차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마힌드라와 공통되는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7만277대를 팔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티볼리 등 신차를 대거 내놓은 것을 고려하면 저조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올해 연간 판매 목표량(16만3,000대) 달성도 불투명해졌다. 판매량 감소로 재고가 늘자 쌍용차는 일부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재고 관리에 돌입했으며 기아차의 카니발과 경쟁했지만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코란도 투리스모를 단종하는 조처도 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상반기에 부진했던 것은 해외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현대·기아차가 티볼리의 경쟁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미국산 픽업트럭도 올해 출시되는 만큼 해외 실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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