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크게 줄고 회사채 발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기업의 주식 발행 금액이 2조2,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발행 유형별로 보면 기업공개(IPO)가 8,348억원으로 52.8% 늘었지만 유상증자가 1조3,853억원으로 73.1% 감소했다.
IPO 건수는 29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건 늘었지만 규모가 큰 코스피는 2건에 그쳤고 코스닥이 27건을 차지했다. 유상증자 건수는 2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건 줄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96조9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 삼성중공업 1.4조원, 현대중공업 1.2조원, 미래에셋대우 0.7조원 등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일반회사채가 25조7,712억원으로 24.1% 늘었고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금융채는 53조1,183억원으로 0.8% 증가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2,080억원으로 11.2% 줄었다.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 여건으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운영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3조6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늘었다.
상반기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171조3,2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 늘었고 전자단기사채는 523조8,737억원으로 8.8% 줄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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