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벤처펀드에 출자한 개인 투자금이 지난 한해 규모를 뛰어넘었다. 정부가 개인의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대폭 늘렸고 벤처투자 수익률이 양호한 결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개인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투자금 규모는 1,373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유입된 1,306억원을 초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처럼 벤처펀드에 출자한 개인 투자금이 늘어난 데는 양호한 수익률과 소득공제가 꼽힌다. 현재 개인이 벤처펀드에 참여했을 경우 소득공제율은 출자금액의 10%가 적용된다. 또한 지난해 해산한 벤처펀드의 연 수익률은 7.3%로 1년 동안 1억원을 넣었을 경우 1억4,500만원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를 위한 벤처펀드는 지난해 4개에서 올 상반기만 7개로 증가했다.
설립 초기의 스타트업에 엔젤투자자로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도 크게 늘고 있다. 개인이 엔젤투자자가 될 경우 투자금의 30~10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부터 100%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준액이 기존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크게 늘렸고 이에 따라 지난 한해 엔젤투자액은 5,389억원으로 2017년 3,166억원에 비해 70% 가량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가경제도 살리고, 스타트업 육성에 힘도 보태고 투자수익도 높이는 1석 3조의 벤처투자,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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