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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자금' 덕에 OEM업체 벗어났죠

車부품 제조업체 한중엔시에스

자체 기술 확보 위해 R&D 시작

수소에너지 특허 등 취득했지만

상용화 불가 위기서 중진공 지원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개발·양산

올 매출 40%가 자체 기술 제품





경북 영천에 자리한 한중엔시에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중엔시에스


경북 영천에 자리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한중엔시에스는 설립 10년 차인 지난 2005년부터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R&D를 진행하자 당시 주변에서는 무리한 투자라고 걱정했고 업계의 지인들뿐만 아니라 직원조차도 반대했다. 하지만 김환식 대표는 100% OEM 방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는 등 투자를 진행했고, 2016년 말 국가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을 만큼 자체 기술력이 향상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사훈이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인데 클라이언트가 그려주는 도면을 그대로 생산만 하는 OEM 방식이 위기에 취약하다는 한계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위기가 와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나섰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모든 중소기업들이 그렇듯이 기술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투자됐기 때문이다. 수소에너지 관련 특허를 여러 개 취득했지만 아직 사회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어있지 않아 상용화가 불가능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결국 실패하지 않을지 우려하던 지난 2015년 한중엔시에스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혁신성장유망자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덕분에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전기배큠펌프(Electric Vacuum pump), 배큠센서(Vacuum sensor)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글로벌 특허를 취득했으며, BEV(Battery Electric Vehicle) 등 개발에도 성공해 양산을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의 4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 현재 한중엔시에스는 중국의 전기차 완성차업체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차 전지를 생산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도 BEV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는 전체 매출의 40% 가량이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품화한 제품군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중엔시에스의 성장을 이끈 혁신성장유망자금은 사업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성장 유망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화 등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성장동력창출을 돕기 위한 자금이다. 중진공은 지난해에만 1,300여 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7,000여억원을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업력 7년 이상 중소기업, 협동화·협업사업 승인기업, 한중FTA 취약업종 기업이며,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설자금이란 생산설비나 시험검사장비도입 자금, 토지 구입비 등 사업장건축비, 임차보증금, 사업장 확보 자금, 유통 물류시설 설치, 생산환경 개선자금 등이다. 다만 토지 구입비는 건축허가가 확정된 사업용 부지 및 산업단지 등 계획입지의 입주계약자 중 6개월 이내 건축착공이 가능한 경우만 가능하다. 운전자금의 경우 시설도입 후 소요되는 초기가동비(시설자금 50% 이내) 등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신청 기업은 최대 60억원 이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데, 지방소재기업은 70억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시설자금은 10년 이내(거치 4년 포함), 운전자금 5년 이내(거치 2년 포함)이다. 분기별 변동하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서 0.5%p 가산된 금리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보다 많은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3년 이내 혁신성장유망자금을 2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최근 1년간 직수출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이며 20% 이상 증가한 수출향상 기업이나 최근 1년간 10인 이상 고용창출기업, 최근 1년간 10억원 이상 시설투자 기업이 신청하는 시설 및 운전자금은 횟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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