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프랑스 기업 뷰록으로부터 굴착기 80대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뷰록에 공급하기로 한 굴착기는 5톤과 8톤, 30톤급 등 3개 기종이다. 프랑스 전역의 도로공사와 건설현장 등에 투입될 예정이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장비를 8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뷰록은 300대 이상의 건설기계를 운용하고 있는 대형 임대 업체다. 지난 2016~2017년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200여대를 구매했다. 뷰록이 그간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유지관리가 쉽고 잔존가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해 재구매를 결정했다고 두산인프라코어는 밝혔다. 박현철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상무)은 “프랑스는 유럽에서 독일과 영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이번 대규모 수주는 유럽 시장에서 대형 고객을 추가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체코와 이탈리아 등 신규 영업망을 안정시켜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선진 시장(유럽·북미 등) 판매 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의미가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약 35%의 매출(별도 기준)을 올렸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의 활황이 주춤해질 것에 대비해 중국 외 신흥시장과 선진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중이다.
그 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상반기 선진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4,436억원의 건설기계 매출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건설기계 매출 가운데 2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중이 1.5%포인트 증가했다. 신흥 지역인 중동 시장의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중동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13.4%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총 460여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66% 올랐다.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공식 협력업체인 아라비안머시너리에 휠로더 20대를 공급했고 그 외 사우디 건설업체들에 19~52톤급 중대형 굴착기 70여대를 판매하는 등 대규모 계약들을 체결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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