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예정했던 주주환원 방안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또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관련 투자 계획도 확정하지 않았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31일 콘퍼런스콜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부품사업과 관련해 대외환경 변화가 중요한 도전 요인으로 떠올라 현시점에서 이익현금흐름(FCF·프리캐시플로)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삼성전자는 3개년 주주환원 방안을 2·4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실적이 확정되고 내년 실적의 가시성이 확보되는 내년 초에 (방안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기대했던 대형 OLED 관련 투자 방안도 공개되지 않았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고화질 콘텐츠 증가에 따라 더 나은 성능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 속에서 기술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만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자점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기술로 대형 OLED를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LCD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하면서 이를 QD-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회사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다만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 측은 “중국 시안 2공장은 올해 말 완공해 내년 초 가동하고 평택 2공장도 올해 말 완공할 것”이라며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극자외선(EUV) 공정과 이미지센서, 8인치 중심의 증설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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