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마국 뉴욕에서 공개될 삼성전자(005930)의 고성능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내세운 하반기 점유율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제품 공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통사들이 일제히 마케팅 전략수립에 나섰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LG전자 ‘V50씽큐’스마트폰에 이어 이번이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가입고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3라운드라고 보고 차별화된 소비자공략 포인트를 모색 중이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LG 유플러스(LG U+)다. LG U+는 8월 1~8일 갤노트10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기만 해도 100% 경품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스마트폰 사전예약 전부터 프로모션을 시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회사의 김남수 IMC 전략담당은 “사전예약 알림뿐 아니라 실제 구매 고객에게 더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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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SKT(030200))과 KT 역시 갤노트10 맞춤형 전략을 준비 중이다. SKT는 자사 고객들만 구입할 수 있는 전용 블루 색상 갤노트10을, KT는 레드 색상 제품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30~40대 남성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 데이터 분석을 해 블루를 전용 색상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요금 관련 프로모션 서비스도 각 사업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100만 가입자를 가장 먼저 달성하는 등 ‘5G 1위 굳히기’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KT도 사전예약시 프리미엄 사은품과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갤럭시 3,000만큼 사랑해’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갤노트10은 5G 가입자 점유율을 결정지을 모멘텀이 될 수 있어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칼을 갈고 있다. 상반기에 갤럭시S10을 출시했음에도 지난 2·4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갤노트10으로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노트10은 노트 시리즈의 고유한 가치를 업그레이드 해 직관적이고 확장된 S펜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5G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해 전작인 갤럭시 노트9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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