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연구원은 “주주환원 요구에 있어서 아직도 실행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상당히 아쉽다”며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 내외이기에 시가배당률 1%(약 80억원 혹은 주당 3500원)만 하더라도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고려해도 재무적인 부담이 없다”고 분석했다. 라이크기획 합병 건과 관련해서도 “라이크기획이 법률적으로 충분히 검토됐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다만, 경쟁사에 없는, 그리고 음반/음원도 아닌 별도 매출의 ‘6%’를 인세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근거와 공정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묻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또 “라이프스타일 사업 정리에 있어서 KB자산운용의 요구는 비핵심 및 적자 사업들의 정상화이지 적자 사업들의 매각 혹은 청산이 아니”라며 “답변은 분명한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왜 F&B가 3년째 연간 50억원 넘는 적자가 나는지, 이에 대한 개선방안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부재한 채로 요구사항에도 없는 코엑스아티움의 운영 중단을 1달 넘게 검토한 것은 다소 황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주서한 답변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내놨다. 그는 “주주서한을 검토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과 달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KB자산이 대표로 한 주요 투자자들의 요구들에 대해 모두 반박하며 하나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부재한 것은 지분이 20% 내외에 불과한 최대주주 및 경영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했다. 특히 “(답변서 속 반박처럼) SM이 주장한 바가 맞는다고 하더라도 가장 속상한 점은 향후 쉽게 회복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신뢰도”라고 밝혔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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