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의 2·4분기 지배지분순이익은 1,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강혜승 연구원은 “그룹 충당금 비용 안정화 및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의 합산 순이익이 3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6% 증가했다. 특이 요인으로는 부산은행의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149억원이 있었다.
긍정적인 부분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1.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bps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부산은행의 신규부실 감소 및 한진중공업 출자 전환을 바탕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71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0.2% 늘며 대폭 증가했는데,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모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늘었다.
반대로 순이자이익은 5,5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 하락해 부진했다. 강 연구원은 “부산, 경남은행 각각 지난 분기 대비 6bps, 5bps 하락한 2.10%, 1.98%를 기록했는데, 우량 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신규대출금리 하락, 가파른 시장금리 하락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BNK금융지주는 배당 수익률이 4.9%로 예상되는 점을 보면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면서도 “그러나 거시적 우려로 인해 은행(금융지주) 업종이 전체적으로 저평가 상태임을 감안하면, BNK금융은 순이자마진 안정화 및 4·4분기 이익 변동성 축소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져야 점진적 저평가가 해소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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