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는 1일 올 상반기 그룹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2,0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중금리 하락 등으로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2,722억원을 기록했으나, 하이투자증권 실적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순이익은 개선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0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975억원으로 388.5% 급증했다.
그룹 총자산은 지난해 말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한 78조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DGB대구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1,782억원에 그쳤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4분기에만 0.06%포인트 하락한 2.13%를 기록, 타 은행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1.7% 감소한 5,731억원으로 집계됐고, 비이자이익은 257억원으로 1,506% 급증했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6.5%, 5.4% 증가한 37조7,000억 원, 45조9,000억원이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30%포인트 개선된 15.14%를 기록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각각 0.53%, 0.88%로 1·4분기말보다 개선됐다.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은 증권을 제외하고 대체로 양호했다. 별도 회계 기준으로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이 기간 24.4% 줄어든 263억원에 그쳤다. 반면 DGB생명은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466.7% 성장했다. DGB캐피탈도 19.5% 증가한 147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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