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일 운용리스를 주로 이용하는 15개 업종, 100개 기업의 새 리스 회계기준 도입 전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기업의 부채 비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금융리스만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고 운용리스는 비용으로 인식했지만 올해부터는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운용리스도 자산과 부채로 인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운용리스 이용 기업은 재무제표에 관련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감가상각비·이자비용 등을 자산과 부채로 인식해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새 회계기준 적용 전후인 올해 1월1일과 지난해 12월31일의 부채 비율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항공기·선박 운용리스가 많은 항공운송업의 부채 비율이 85.8%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상이 된 7개 항공운송 업체 중에는 부채 비율이 238.6%포인트 오른 곳도 있었다.
또 영화관 운영과 관련해 건물·시설물 리스가 많은 영상·오디오 제작·배급업의 부채 비율이 85.5%포인트 높아졌고 해운업(42.8%포인트), 육상운송업(33.2%포인트), 유통업(32.9%포인트),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12.2%포인트) 등도 부채 비율이 많이 상승했다.
다만 전자부품·통신장비 제조업과 화학제품 제조업의 부채 비율은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상승에 그쳐 영향이 크지 않았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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