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는 여기어때 경영권 인수와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주주인 심명섭 전 대표 지분도 전량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전 대표는 45.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신주 투자와 구주 매입까지 완료되면 CVC가 투자하는 금액은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으로 JKL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회수(엑시트)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CVC는 운용자산만도 약 700억달러(8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거대 사모펀드 중 하나다.
힐하우스는 마켓컬리 지분 인수를 위해 기존 국내 주주들과 구주 거래를 추진한다. 국내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지분이 대상으로 이들 주식이 힐하우스로 넘어가면 김슬아 대표의 지분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여기어때는 경영권이 아예 CVC로 넘어가는 것이라 국내 벤처 업계서도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마켓컬리는 중국계 기관이 대주주가 돼도 경영권은 김 대표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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