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는 중국 합작법인인 셀프라스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워치용 무선충전 송신칩 제품을 양산하고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멜파스 관계자는 “무선충전 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인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것은 이미 멜파스의 제품이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멜파스는 무선충전 칩을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추진해왔다. 무선충전 칩엔 스마트워치 전용 프로토콜이 탑재돼있다. 발열특성도 개선해 과열 위험을 줄였을 뿐 아니라 부품 수도 기존 제품보다 줄어 실장 공간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멜파스는 이번 양산·납품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2017~2018년의 영업손실을 극복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에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TWS 이어셋, 전기면도기, 전자담배 등 중소형 전자기기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면서 무선 충전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더구나 무선충전 칩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안전성에 있어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미국 IDT사가 무선충전 시장을 독점해왔다.
멜파스는 일단 시장에 들어선 만큼 빠른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1·4분기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한데다 셀프라스가 2020년 중국에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어 회사 가치 제고가 본격화할 거라는 설명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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