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은 경제여건 악화 속에서도 지난해 넥슨은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매출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의 사상 최대 성과를 낸 것이다. 전년 대비 매출을 약 8%. 영업이익을 약 9% 키운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1조735억원의 순이익을 일궈낼 수 있었다. 올해 1·4분에도 역대 최대인 9,498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449억원의 순이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은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점점 커져 지난해엔 전체 매출의 71%에 이르렀다. 효자노롯을 한 것은 간판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였다. 지난해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 주효해 현지에서 인기를 모았다. 북미 시장에서 넥슨의 수익을 높인 것은 모바일 게임들이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M’과 ‘초이스’, ‘다크어벤저3’ 등의 게임들이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여러 장르에서 새 지적재산권(IP) 게임들을 내놓으며 지속성장의 계단을 오르고 있다. 1월에는 모바일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를 내놓아 주요 글로벌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려놓았고, 4월에는 블록버스터 신작 ‘트라하’로 게임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서 하반기엔 ‘바람의 나라: 연’을 출시해 실적 향상의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넥슨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신작 ‘카운터사이드’도 연내에 출시된다.
넥슨은 IP 확충 못지 않게 게임기술의 판도를 바꿀 인공지능(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약 200규모로 세운 AI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올해 약 300명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AI을 이용해 아이템불법거래를 비롯해 게임을 매개로 한 각종 반사회적 행위를 차단하고, 게임콘텐츠의 질을 대폭 향상하기 위해서다.
해외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강화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1일 엠바크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 지분을 확대(지분율 32.8%→ 66.1%)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