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가 ‘펙사벡’의 임상 3상 실패를 사과하며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기술수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의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펙사벡의 임상 3상 조기 종료와 관련해 송명석 부사장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접하게 돼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며 사과했다.
문 대표는 “전기 2상에서 항암바이러스 효능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항암바이러스로 먼저 승인받은 치료제 임리직 등의 사례를 봤기에 당사 임직원은 무용성 평가 통과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며 “신약 성공을 부탁하며 기원하던 암 환우와 의료계 종사자, 주주들에게 IDMC의 권고 사항을 전달하기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며 “글로벌 임상 3상에 예정 돼 있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및 술전요법에 투입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임상 데이터가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는대로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을 진행할 것”이라며 “간암의 결과와 무관하게 타 적응증 병용임상 효능 데이터만 우승하면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라젠(215600) 측은 이어 “표적치료제인 넥사바와의 순차 임상시험에선 생존기간의 향상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의 병용 투여에서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며 “여러 암을 대상으로 다양한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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