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은행연합회 등 주요 금융협회가 집계한 금융사 퇴직연금 적립금 실적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 규모가 9,082억원에 달해 전체 금융 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이 기간 8,872억원 증가하며 상반기에만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잔액이 9,181억원 늘어난 KB국민은행의 성장 속도가 가장 가팔랐으나 보험 계열사의 퇴직연금 규모가 줄면서 그룹 전체 퇴직연금 순증 규모는 8,525억원으로 3위에 그쳤다. 은행권 1위 퇴직연금 사업자인 신한은행의 적립금은 이 기간 7,180억원 늘었고 그룹 전체로는 8,674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으나 대부분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수준에 그쳤다. 확정급여형(DB)은 물론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기준으로도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1.62~1.99%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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