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IBK기업은행은 통화 도중 보이스피싱 사기 가능성이 높은 통화로 판단되면 경고 음성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IBK피싱스톱’ 앱을 정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IBK피싱스톱’은 AI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이력이 남은 전화번호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기 확률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사기 피해를 예방한다. 지난 3월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총 7만4,000여 건의 통화를 분석해, 339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하고 약 30억8,0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이번에 출시한 정식 버전의 앱은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LG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후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팸차단 앱인 ‘후후’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IBK피싱스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운영체제나 휴대폰 제조사에 관계없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필수 앱으로 적극 홍보하고, 앱 기능의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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