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올해 2·4분기에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제주항공(089590)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전날 2·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고 매출액은 3,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공시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공급이 증가했으나 국제선과 국내선 탑승률이 하락하는 등 수송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탑승률 부진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단가가 각각 6.2%, 5.5%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류 단가가 4% 하락했으나 공급 증가에 따라 유류비도 28% 증가하면서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공급 증가가 지속되며 단위 원가가 하락하는 점은 장기적 경쟁력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중 유일한 항공사로서 인수 시 빠른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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