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조성욱(56)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탔으며 2005년 서울대 경영학과의 첫 여성 교수로 임용됐다. 직전 공정거래위원장인 김상조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대학 1년 후배로 오랫동안 경제문제에 대한 철학을 공유해 왔고 장하성 중국대사와도 학계 활동을 통해 교류해왔다. 그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된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학계에서 재벌개혁과 관련한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 온 재벌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때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써서 1997년 외환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는 논문에서 당시 기업과 재벌의 지배구조가 낙후돼 있었고 지나치게 높은 부채에 의존해 수익성이 낮았으며, 연쇄적 도산을 막지 못해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 논문은 세계 3대 재무전문 학술지로 꼽히는 금융경제학 저널(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조 후보자는 공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금융정보학회 회장과 금융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2013년부터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하고 있고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 충북 청주(56) ▲ 청주여고·서울대 경제학과·하버드대 박사 ▲ 뉴욕주립대 경제학과 조교수 ▲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 ▲ 서울대 경영대학 재무·금융전공 교수 ▲ 세계통화기금(IMF) 초빙연구위원 ▲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 한국금융정보학회(FISK) 회장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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