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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 '폭탄'에...코스닥150ETF 3개월 수익률 -30%

코스닥ETF 손실률, 코스피의 3배

바이오 중심 코스닥ETF -40%도

개인은 반등 기대로 매수세 유입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증시 급락에 코스닥150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3개월 수익률이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기반 ETF 수익률이 -10% 정도인 데 비해 손실률이 세 배나 높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ETF 중 가장 거래량이 많은 KODEX 코스닥150의 3개월 수익률은 -27.22%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TIGER 코스닥150(232080)KBSTAR 코스닥150(270810) 수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27.23%와 -27.54%를 기록했다. 최근 약세였던 코스닥 지수가 지난 5일 폭락장인 ‘검은 월요일’을 맞아 7% 넘게 하락하면서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신라젠 등 바이오업종을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261070)는 폭락 이후 수익률이 40% 넘게 급감했다가 전일 기준 -38.59%로 소폭 만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주식 시장의 부진 지속에 따라 국내 ETF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특히 지난주 신라젠의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에 따른 여파로 코스닥·바이오 관련 주식 기반 ETF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 TIGER 코스닥150의 경우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6거래일 연속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특히 7일에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36만1,958주에 달해 매수량이 전일 3만6,328주에 비해 열 배나 급증했다. KODEX 코스닥150도 2일부터 7일까지 개인투자자는 165만3,830주를 순매수했다. 급락한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됐다는 평가다.

다만 지금이 코스닥의 바닥이라고 확신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꽤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폭락장 속에도 코스닥 150 ETF를 저가 매수하고 있다”며 “코스닥은 과매도권 진입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수급 압박을 동반한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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