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상징하는 ‘S펜’은 매번 진화를 거듭해왔다.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 노트10 역시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S펜이 등장했다.
가장 주목받는 S펜의 기능은 ‘에어액션’이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9 출시 당시 블루투스를 이용한 원격 제어기능이 한층 발전한 모습이다. 갤럭시 노트9 S펜의 경우 버튼을 눌러 촬영을 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기는 등의 원격제어가 가능했다. 새로운 갤럭시 노트10 S펜은 한 발 나아가 허공에서 좌우·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매번 다른 조작이 가능하다.
가령 갤럭시 노트10 카메라를 켜고 S펜 버튼을 누른 채로 공중에서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손짓을 하자 카메라 모드가 변경되는 식이다. 위쪽으로 손짓을 하면 전면 카메라에서 후면 카메라로 바뀌고 원을 그리면 줌인·줌아웃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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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대 10m 거리에서 에어 액션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공개해 카메라 앱 이외에도 게임이나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에어액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손글씨를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능은 업무를 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펜으로 ‘삼성노트’에 글씨를 쓴 뒤 글자를 터치하거나 변환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텍스트로 바뀐 글씨는 워드나 PDF 등 다양한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손글씨 인식을 위해 수십만개 손글씨 문장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또박또박 작성한 글씨뿐 아니라 흘려쓴듯한 글씨까지 다양한 필체를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영상 위에 S펜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증강현실(AR) 두들’ 기능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녹화 중인 영상에 다양한 그림을 직접 그려 넣을 수 있다. 특히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속 친구 얼굴에 왕관과 고양이 수염 등을 그릴 경우 친구가 얼굴을 이리 저리 움직이더라도 그림도 그에 맞춰 따라 움직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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