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노선 35% 감편을 결정한 제주항공이 중국 노선 비중을 이달 중 14%에서 21%로 늘리기로 했다. 공급과잉과 일본 여행 거부 운동 확산으로 여객 수요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한 일본 노선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국 노선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3일 인천∼난퉁(南通) 노선을 시작으로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운수권을 활용해 인천·부산·무안을 기점으로 중국 6개 도시에 취항한다고 12일 밝혔다. 상하이 인근 도시인 난퉁에는 주 3회(화·목·토요일) 신규 취항한다. 이달 19일부터는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이자 백두산 관광의 관문인 옌지(延吉)로 주 6회(월·수·목·금·토·일요일) 취항한다. 이달 21일에는 하얼빈(哈爾濱)으로 주 3회(수·금·일요일), 20일에는 부산∼장자제(張家界) 노선에 주 2회(화·토요일), 22일에는 무안∼장자제 노선에 주 2회(목·일요일) 각각 운항을 시작한다.
무안∼옌지 노선 역시 주 2회(수·토요일) 일정으로 이달 21일 취항하며 인천∼베이징(北京·다싱국제공항), 제주∼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 제주∼시안(西安) 노선은 조만간 운항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이 이달에만 총 6개에 노선에 새로 취항하면서 중국 취항지는 현재 10개에서 16개로 늘어난다. 이로써 제주항공 취항 노선은 국내선 6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선 76개 등 82개로 늘어나며, 중국 노선 비중은 현재 14%에서 21%로 증가한다. 제주항공은 앞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일본 여행 거부 운동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다음달부터 10월까지 9개 일본 노선에서 운항 편수를 총 789편에서 507편으로 35.7%(282편) 줄인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확대가 관광객 유치 등 교류 확대와 여행 편의가 상승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80만여명으로 작년 상반기 217만여명보다 28% 증가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6년 381만여명과 비교하면 약 73% 수준이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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