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2·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70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순이익 675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임희연 연구원은 “월평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 판매액은 1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9% 늘어 1위인 삼성화재(128억원)와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기위험손해율은 89.9%로 지난해보다 6.9%포인트 늘었다. 임 연구원은 “2위 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백내장 등 고액 실손 청구 증가 영향이 반영됐으나 위험보험료 유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만큼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일반손해율은 81.5%로 같은 기간 13.5%포인트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강릉 산불 및 기타 일회성 요인으로 고액 청구건이 다수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영업이익이 3,815억원으로 4.7% 늘고, 순이익은 2,699억원으로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손해율 흐름이 양호한 가운데 적극적인 채권 매각 이익 실현과 재투자를 반복하고 있어 감익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며 “매각이익 실현 여부가 올해 실적 변동성을 좌우하겠다”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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