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은 12일 오전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에게 DHC 상품 노출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에 따라 1,200여개 오프라인 매장 내 해당 브랜드 제품의 진열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가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를 내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해당 영상을 보면 패널들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거나 “조센징(한반도 출신을 비하하는 표현)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했다”는 등의 주장을 해 국민적 분노를 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계약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우선 매장 내 진열 위치 변경과 온라인몰 판매 잠정 중단 등 지침을 내리고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도 DHC 제품 발주 중단에 나섰다.
랄라블라는 이 날부터 20여종의 DHC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단하고 150여개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발주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에 남은 재고의 경우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배치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랄라블라는 밝혔다.
롯데가 운영하는 롭스도 이날부터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뿐만아니라 전국 13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DHC 제품 진열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H&B 스토어와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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