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준공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이 수익성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펩 가동을 기점으로 중국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13일 디스플레이 업계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펩에서 대형 OLED 양산이 안정화되면 내년부터는 70인치대 OLED 패널을 본격 생산하면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이번 준공식에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을 비롯해 회사 고위경영진이 총출동해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광저우 펩은 우선 올해는 현재 주력 제품인 55인치와 65인치 OLED 패널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광저우 펩은 해외 OLED 생산 라인에서는 처음으로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을 적용해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광저우 펩은 내년부터 현재 파주 8.5세대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77인치 OLED 패널도 생산할 예정이다. 77인치 OLED 패널 역시 MMG 기술을 적용해 원장 하나로 77인치 패널과 48인치 패널을 같이 생산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7인치 패널 본격 생산 시기는 내년 2·4분기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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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펩에서 77인치 OLED 패널 생산이 시작되면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LG전자(066570)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77인치 OLED 패널이 LG디스플레이의 파주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77인치 OLED 패널 출하량은 2만 7,000장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6만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선호하면서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70~79인치 OLED TV 성장률은 수량(378%)과 금액(216%) 모두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50~59인치(수량은 54%, 금액은 64% 성장)와 60~69인치(수량은 63%, 금액은 68% 성장) TV를 크게 앞질렀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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