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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단기 채권 금리차도 11년만에 최저

[커지는 R경고음]

"경기 흐름 단기간 개선 어려워"

장기물 선호에 채권금리 뚝뚝

한은, 금리 인하 검토한다지만

'환율급등→자금이탈 우려' 고민

미국에서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의 금리가 10여년 만에 뒤집힌 데 이어 국내에서도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며 채권금리는 연일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내 3년물과 10년물의 장단기 금리 차(스프레드)는 약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3년물(1.150%)과 10년물(1.229%) 금리 차이는 7.9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고 20년물과 국고 30년물의 금리(14일 기준)도 각각 1.214%, 1.202%까지 내려와 장기채권 사이에서도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경기 사정이 단기간에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자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이에 장기물의 몸값이 급격히 뛰면서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증권가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아 시중금리 하락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근 장기물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단기 금리 차 역전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2년물과 10년물 장단기 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환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시장의 안정,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른 환율 폭등을 우려했다. 환율 급등은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해 환차손을 우려한 해외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한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최근 신흥국들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한번에 50bp를 내리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 국내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고려해 인하 시점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이완기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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