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규모로 설립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75억원의 투자약정을 했던 사모펀드의 실제 운용액이 13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금액은 10억5,000만원이었는데, 펀드는 사실상 조 후보자 일가의 자금으로만 운용된 셈이다. 더욱이 2년간 운용됐던 이 펀드는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청산작업을 벌이고 있다. 본지가 14일 단독보도한 조국 법무장관후보자의 거액 사모펀드 투자 단독보도 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16일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2017년 실투자금 총액이 20억원 이하라고 밝혔다. 최초 100억1,100만원 규모로 설립했지만 조 후보자 일가의 투자약정을 제외하면 사실상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셈이다. IB 업계 등은 실제 운용자금이 13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산이 13억원에 불과하다면 사실상 조 후보자 일가의 자금으로만 펀드가 운용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100억원 규모의 펀드에 75억원을 약정한 것이나, 실제 운용액의 대부분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자금에 의존했다는 점을 두고 코링크PE 등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는 이유다.
한편 75억원 약정 등 논란이 커지자 이상훈 코링크PE 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씨는 처음부터 본인의 최대 투자금 가용 규모가 10억원 전후라는 사실을 알렸으며 추가 출자 가능 금액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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