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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여기어때, 英사모펀드 CVC캐피탈에 매각 확정





여행·여가 플랫폼 기업 여기어때가 영국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로 매각이 확정됐다. CVC캐피탈은 적극 경영개입으로 내년까지 경영진 교체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여기어때의 주요 주주들은 CVC캐피탈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최대주주인 심명섭 전 대표의 지분과 JKL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주요 주주들의 이날 최종적으로 CVC캐피탈에게 지분을 넘겼다. CVC캐피탈을 구주 매입과 동시에 1,000억원 규모 신주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주 거래 기준 기업가치는 3,000억원에 살짝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중 경영권이 외국계 사모펀드로 바뀐 경우는 여기어때가 처음 사례다. CVC캐피탈은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로 운용자산만 70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한다.



온라인 여가·숙박 시장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8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나 시장점유율은 야놀자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올 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에게 1억8,000만달러(약 2,128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받으며 1조원 이상 몸값을 인정받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CVC캐피탈의 인수로 내년까지 경영진이 대폭 물갈이 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경영 개입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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