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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기자의 두유바이크]코너 바깥쪽으로 몸빼는 '린아웃' 익히기가 U턴 1순위

대림모터스쿨 상급스킬 'U턴'

지난 6월 대림모터스쿨의 테크닉 상급 교육에 참여해 유턴을 연습 중인 기자.




모터사이클은 안전이 최우선인 취미인 만큼 꾸준한 배움이 중요하다. 스스로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스킬도 전문가가 잡아주면 확연히 좋아진다. 가만히 정차해 있다가 넘어지는 ‘제꿍’부터 도로에서의 접촉 사고, 코너 이탈 등의 사고도 줄일 수 있다. 매년 두세 번씩은 라이딩 스쿨을 찾는 이유다.

대림모터스쿨은 접근성이나 커리큘럼 측면에서 가장 소중한 라이딩 스쿨이다. 기자는 매뉴얼 초보 과정을 거쳐 테크닉 기본, 테크닉 중급1을 지나 드디어 테크닉 상급 수업을 듣게 됐다. 중급을 통과해야 신청 가능한 상급 교육은 ‘유턴 주행 또는 안전한 회전을 원하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바이크는 직진과 가속이 가장 쉽다. 그다음으로 적절한 제동과 코너링에 익숙해지면 유턴의 벽에 맞닥뜨리게 된다. 무거운 바이크일수록, 좁은 길일수록 유턴이 어렵다. 전·후진을 반복한 후 엉금엉금 유턴하거나 아예 바이크에서 내려 밀어 빼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림모터스쿨의 스쿠터 과정, 매뉴얼 초보·입문 과정은 특가 항공권 예약만큼이나 신청 경쟁이 치열하지만 상급은 수요가 많지 않다. 지난 6월의 상급 교육은 다른 참가자가 없어 본의 아니게 1대1 교육을 받았다. 이미 수 차례의 교육을 통해 뻣뻣한 자세와 시선 처리, 결코 훌륭하지 못한 운동신경 등 기자의 고질적인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이영선 교관은 이번에도 자세부터 잡아준다. 시선·어깨·몸통의 움직임, 양팔의 자세와 핸들바를 잡는 손까지 신경 쓸 것이 많다.



이어서 중급 과정에서 배운 코너링을 복습하며 성공적인 유턴을 위한 감을 익혔다. 특히 코너 바깥쪽으로 몸을 빼는 린아웃 자세에 익숙해지는 것이 핵심이다. 안정적으로 충분히 돌아나간 후 다시 직진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린아웃이 가장 효율적이다. 1대1 교육이다 보니 바이크 뒷자리에 타고 전문가의 주행법을 어깨너머로 익힐 수 있는 탠덤 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유턴 교육이 시작됐고 린아웃 유턴으로 회전폭을 훨씬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제는 유턴 지점 직전의 감속과 린아웃, 재가속이라는 단순하게 들리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차례 교육만으로는 익히기 어렵다”는 설명이 그나마 안도가 됐다.

교육 후 2개월 동안 무거운 바이크로 유턴할 때마다 슬쩍 린아웃을 연습해봤다. 여전히 어렵기는 하지만 유턴 트라우마가 30% 정도는 사라진 것 같다. 다음번 수업도 등록해 유턴 고수로 거듭날 계획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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