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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LG화학, 배터리 특허 소송전 격화

SK이노, 美에 특허소송 제기 검토

LG화학, 법률대리인 바꾸며 승소에 전력투구





SK이노베이션(096770)LG화학(051910)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진행중인 소송의 대표 법률대리인을 변경하는 등 양측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9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관련 ITC 소송을 검토중이다. 특허 침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르면 이달 중 소송을 정식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SK이노베이션의 소송을 지난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기술 유출 관련 특허 소송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당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영업비밀을 빼갔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또한 “근거없는 비방시 법적조치 등 강력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6월에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LG화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의 미국 내 소송과 관련한 대표 법률대리인(lead counsel)을 ‘덴튼스(Dentons)US’에서 ‘레이섬앤왓킨스(Latham&Watkins)’로 바꾸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레이섬앤왓킨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 2위를 기록한 미국계 로펌이다. 기존 대표 로펌인 덴튼스 또한 LG화학의 법률대리인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LG화학 측은 법률대리인 라인업이 한층 보강된 만큼 이번 소송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이 제기한 ITC 소송은 내년 6월께 예비판결이, 내년 연말께 최종판결이 각각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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