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시그널이 19일 국내 IB 업계의 전문가 5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답변자의 51%에 해당하는 29명이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한 답변자는 14명(25%),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2명(21%)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 중에서도 핵심 플레이어인 투자자(LP)와 운용사(PE) 측 관계자는 7명에 불과해 전문가들의 냉소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수가가 높다는 점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딜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꼽혔다. 2조원 전후로 거론되는 인수가격이 다소 지나치다고 평가한 답변자는 26%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 후에도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CJ(001040)그룹을 아시아나항공과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선택했다. CJ그룹은 물류기업(CJ대한통운)을 통해 화물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뒤이어 SK그룹과 한진도 인수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거론됐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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