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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카톡'으로 MTS 로그인… KB證 디지털 서비스는 진화 중

업계 첫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

박정림 대표 주도...WM자산 급증

박정림 KB증권 대표




KB증권이 젊은 층을 겨냥한 디지털 기반 비대면 거래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부진한 시장 상황에도 빠르게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은 19일 업계 최초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에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PC 발급 후 모바일로 옮겨야 하는 등 발급 절차가 복잡하고 유효기간이 1년에 불과했던 공인인증서 방식과는 달리 모바일에서 발급 후 바로 사용 가능하며 한 번 발급받으면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10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KB증권은 이번 서비스를 비롯해 올 들어 매달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만큼 빠르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고객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5월에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를 통해 과거 2년간 투자자의 매매를 분석해 성과 향상을 위한 매매원칙을 제시하는 개인 맞춤형 주식매매 패턴 분석 서비스 ‘알고파’를 출시했다. 6월에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하며 판매 채널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넓혔고 지난달에는 옥션을 통해 해외 주식 판매를 진행했다.

비대면 거래를 통한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비대면 거래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사후 관리 서비스도 강화했다. 온라인 전용 ELS 상품의 수익률 상황을 수시로 문자서비스를 통해 알리고 있다.



지난해 말 취임한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전담 조직인 ‘마블 랜드트라이브’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월에는 11번가에서 신사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던 하우성 상무를 마블 랜드트라이브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최근에는 e커머스 출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고 단순한 모바일 주식매매 플랫폼을 넘어 모바일과 온라인을 연계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목표로 HTS와 MTS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말 20조4,000억원이었던 KB증권의 WM 자산은 올 2·4분기 25.5% 늘어난 25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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