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해 BBI와 디젤엔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본계약은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13년 동안 엔진의 단순·부분조립, 완전조립 등의 단계별 협력을 거쳐 BBI의 엔진 개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엔진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 BBI는 엔진 생산을 위해 연간 최대 1만6,000여 대까지 생산 가능한 단순·부분조립 생산공장을 마련했다. 이 곳에서 선박, 건설기계, 농기계, 발전기 등 인도네시아 주요 엔진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BBI는 향후 최대 2만5,000대까지 생산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동남아시아 엔진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엔진 시장은 차량·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5만5,000 대에서 2025년 7만1,000 대로 연 평균 5%대 성장이 예상된다.
유 부사장은 “BBI 공장은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별 엔진 수요에 맞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BBI는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전시회 ‘INAMARINE’에 참가해 엔진 양산을 알리고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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