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대규모 손실을 야기한 금리 DLS 판매사로 지목된 3개 은행에 대해 “원금 손실이 100% 가능한 위험 상품을 어떻게 은행에서 판매할 수 있느냐”는 비판 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판 미국 국채 이자율 스와프(CMS) 10년물 DLS는 오히려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손실 가능성이 커진 우리·하나은행과는 구조적으로 정반대 상품인데도 함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만기 3년, 매 3개월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는 구조로 설계해 상환율은 높이고 손실 위험은 낮췄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262억원의 발행분은 지난 6~7월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한 잔액으로 평가수익률은 판매 기간별로 현재 최소 5%에서 최대 7%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한 달 전부터 D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그렇다고 두 은행이 힘들어하는데 혼자 억울함을 하소연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해당 고객이 문의해오면 그때야 자세한 해명을 하고 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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