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 마니아인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주말이면 도시를 떠난다. 펜션이나 호텔에서 숙박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캠핑카를 자주 이용한다.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인 ‘욜로’ 문화 확산과 최근 캠핑을 주제로 한 방송의 인기에 캠핑카를 이용한 ‘캠프닉’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여행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캠핑카 오너 돼볼까?=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캠핑카를 직접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다만 비용이 만만찮다. 실제 캠핑카를 구매할 경우 트레일러는 3,000만원 이상, 승합 캠핑카는 5,000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고가 제품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비용 문제 때문에 리스 상품을 이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코리아센터의 캠핑카 및 수입 카라반 공식딜러 카라반테일은 지난 2014년 2월 영국형 카라반인 ‘엘디스’와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형 ‘엑스플로러’ 등을 국내에 공급하며 운영을 시작했다.
7월에는 미국형 캠핑카 브랜드 위네바고의 ‘퓨즈’ 모델 2종에 대한 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사용자는 최소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렌트사 명의의 차량을 자신의 차처럼 이용한 후 인수·반납을 선택할 수 있다. 신차 리스는 월 대여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차량 구매 초기 비용이 최소화된다는 점 외에도 자금에 맞는 맞춤설계, 세법상 절세 효과 및 회계 처리의 간소화, 렌트 번호판이 아닌 일반 번호판 사용 등의 장점이 있다. 고객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 리스 상품 출시 이후인 7월 말부터 현재까지 CS 상담을 제외하고는 문의전화의 약 92% 이상이 리스 관련 상담이다. 김장수 카라반테일 대표는 “실제 문의에서 계약으로 이어지는 건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위네바고 외에도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리스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용 부담되면 렌트나 정박형 카라반 이용도 가능=캠핑카 구매나 리스가 부담스럽다면 렌트를 통해 캠프닉을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보이스카웃 시절부터 캠핑을 즐겼다는 30대 직장인 홍문규씨는 “지난여름 캠핑카를 처음으로 빌렸다”며 “쓸만한 건 1박에 최소 20만원대부터 시작해 보통 30만∼40만원선”이라고 밝혔다. 캠핑카는 만 26세 이상으로 2종 보통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대부분이 자동변속차량이어서 수동면허가 없는 운전자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규모가 큰 캠핑카를 운전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비용을 조금 더 아끼고 싶다면 캠핑단지에 있는 카라반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애경그룹 계열 회사인 AK레저가 최근 재개장한 테르메덴 풀앤스파에는 숲속 카라반 캠핑단지가 있다. 카라반을 최신식으로 전면 교체하고 2배 규모로 확장해 총 30동의 카라반 단지를 형성했다. 또 숲속의 피톤치드와 캠핑의 묘미를 느끼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카라반 내부 침구 및 어매니티를 모두 호텔급으로 구비해 국내 다른 캠핑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1박당 평균 15만원에서 40만원 수준이다. 노천 온천이 함께 있다 보니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테르메덴 관계자는 “7월 기준 카라반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15%가량 증가했다”며 “기존 보편적인 호텔들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성과 한번쯤 캠핑을 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면서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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