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형외과 연구진이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이틀간 요동쳤다. 특히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너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0.48% 오른 2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3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주가는 이날도 장 초반 27.40% 급등해 2만6,500원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직전 하락 반전하는 등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신저가인 1만3,150원까지 내렸다가 6거래일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변동폭이 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됐다.
지난 21일 38만여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논문 발표 이후인 22일 289만여주, 23일 529만여주로 급증했다. 논문에 대한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틀간 대거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부추겼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이날 주가는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논문은 논란이 됐던 인보사케이주의 세포 착오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허가 취소를 결정했던 식약처는 이번 논문으로 인한 품목허가 재승인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